“이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산업은 죽었어요. 예술가가 되기에 지금보다 좋은 시기는 없을 겁니다.”
제작사의 말
지난 10년간 디지털 혁명은 창조적이고 재능 있는 사람의 등장을 전례가 없을 정도로 촉발시켰습니다. 이제 창조의 기회는 무한합니다. 하지만 민주화된 문화가 “보다 나은 예술, 영화, 음악, 문학”을 의미할까요? 오히려 진정한 재능이 거대한 디지털의 바다에 잠기거나 가려지는 것은 아닐까요? 이것이 디지털 시대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창작자들을 인터뷰한 Press Pause Play가 묻고자하는 질문입니다.
유어마인드의 소개
스웨덴의 영상 에이전시 House of Radon이 제작한 Press Pause Play는 디지털 혁명이 개인과 예술,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인터뷰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는 하나의 특정한 관점이나 화자를 두지 않고, 80여분에 걸쳐 여러 창작자와 평론가의 이야기를 쉬지 않고 들려줍니다. 디지털 혁명과 그 시대를 낙관하는 자, 비관하는 자, 그 안에서 활동하는 자까지. 단순하게 평가하면 이 인터뷰 모음은 ‘이미 일정한 수준의 문화적 힘을 가진 자의 손쉬운 구호 내지는 회고’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Press Pause Play는 일차적인 V.A(Various Artists)에 머물지 않고, 인터뷰와 인터뷰 사이에 영상 에이전시다운 유려한 씬들을 배치합니다. 우리는 말과 말의 사이를 채우는 영상을 통해 그들의 공간, 움직이는 법, 백스테이지, 준비과정, 애니메이션, 인쇄소, 프레스공장 등, 최종적인 결과물 외에는 볼 수 없었던 부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인터뷰로 돌아와 보면, 그들은 표정과 몸짓을 다해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명언처럼 뚝 떨어진 언어와는 다릅니다. Olafur Arnalds의 음악 한 곡이 온전히 흐르는 가운데 의도적으로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의 작업을 하고 있는’ 여러 장면을 중첩시키는 후반부가 뻔한 흐름 속에서도 묵직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일 것입니다.
인터뷰이
Olafur Arnalds/ 뮤지션, 프로듀서
Scott Belsky/ Behance 설립자
Bill Drummond/ 아티스트, 작가, The KLF 공동 설립자
Lena Dunham/ 영화감독
Seth Godin/ 작가, 기업가, 연설가
Keith Harris/ 음반 프로듀서
Hot Chip/ 일렉트로닉-팝 밴드
Andrew Keen/ 작가
Lykke Li/ 싱어/송라이터
Moby/ 뮤지션
Anne Hilde Neset/ The Wire magazine 에디터
Sean Parker/ Napster 공동 설립자
Amy Phillips/ Pitchfork 에디터
Robyn/ 싱어/송라이터
Hilary Rosen/ RIAA CEO
Ted Schilowitz/ Red Digital Cinema Camera Company 설립자
Hank Shocklee/ 음반 프로듀서, The Bomb Squad 멤버
Anthony Volodkin/ The Hype Machine 설립자
Brenda Walker/ DJ, 음반 프로듀서
David Weinberger/ 기술전문가
Christopher Weingarten/ 음악평론가(Rolling Stone, Village Voice)
예고편
주요 인용
“즉, 예술가는 언제나 기술 이후에 등장합니다. 예술가가 유화를 발명하지 않아요, 무비카메라를 발명하지 않습니다, 그건 그들의 상상이 아닙니다. 기술은 보통 어떤 다른 이유로 발명되고, 후에 예술가가 등장하여 기술을 멋대로 사용하고 바꾸죠.”
“혁명의 문제점은 아주 단순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세계가 끝나면 바로 다음 세계가 이를 대신할 거라 여기죠. 혁명적인 시기는 그렇게 기능하지 않습니다. 미디어는 그렇게 기능하지 않아요. 결국 우리는 예전 세계를 파괴했지만 여전히 어떤 세계가 이를 대신할지 모릅니다. 우리는 여전히 ‘무엇인가가 대신할 수는 있을지’조차 모르죠. 그중 제법 일리있는 견해는, 우리는 이제 곧 문화적 경제의 죽음을 겪게 된다는 겁니다.
“저는 모든 라이브가 음악이 위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죠. 또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단 한 번.”
“제가 그랬죠. ‘여기 제 다음 원고입니다. 출판하셔도 좋은데, 바로 인쇄되었으면 좋겠고, 온라인에서는 공짜로 볼 수 있게 하죠’ 제 담당 편집자가 대답했습니다. ‘아주 좋아요! 출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공짜로 풀 순 없고, 발간도 1년 내로 될 거요’ 그래서 저는 인세를 포기하고 제 책을 온라인에 공짜로 올려버렸어요.”
“정말 웃긴 건요, 2년 전쯤에 사람들이 이야기하던 밴드가 있습니다. 소위 ‘차세대 신성’이라고 불리우던. 모두가 그렇게 말했고, 실제로 그래 보였습니다. 그 밴드 지금 빌어먹을 어디로 갔나요? 누가 신경이나 씁니까? 지금 그 밴드가 어떻게 되었는지? 우리가 다음 세대의 거물이 될 거라 생각했던 건 부끄러운 동향과 하위 장르였습니다. 우리는 그냥 서로 자위해주는 평단과 블로거들이었을 뿐이에요. 왜냐면 인터넷 시대에는 실행하기 쉽고, 안팎을 넘나들며 새로운 것들을 바로바로 발견할 수 있으니까. 그런 움직임들이 조금씩 부끄러워지고 있어요. 이제 우리는 점차 스스로 창피해질 겁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불행하게도 그게 현실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싫어할 현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재능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선 그들은 개별 파트에 대한 악보를 받겠죠. 악보를 보며 생각합니다 ‘오, 이거 진짜 쉬운데, 연습할 필요도 없겠어, 음도 몇 없고’ 그리고 리허설에 참여하죠. 이게 무슨 일인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 음악의) 감정이 나오지 않아요. 하지만 처음으로 끝까지 연주했을 때, 모두들 알게 됩니다. “이 친구가 하는 건 우리가 보통 해오던 음악이 아닌 거야, 그걸 받아들이자”라고요. 그리고 정말 받아들입니다. 작품 속에서 그 이야기와 그 느낌을 이해하게 됩니다. 아름답게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고전음악 훈련에 대해 떠올리지 않고도 연주하게 됩니다. 그저 지금의 감정에 대해 생각하고, 그걸 표현하는 거죠.”